[BL 단편] 60분 동안의 여행

사나래입니다. 본래는 그림을 그렸던 사람입니다. 제 인스타에 와보시면 스타일이 많이 다른 걸 아실텐데요, 단편에 사용된 삽화와 같은 일러스트 스타일은 오랜만에 손대는 거라 미숙한 점이 많네요. 계속 그리다 보면 그 또한 나아질 거라 생각합니다. [60분 동안의 여행]은 2005년도에 초고가 완성된 단편입니다. 원래는 장편을 연재로 계획하고 있었으나 길어질 ...

* 본 소설은 픽션입니다. * 초고완성 : 2005년 copyright © 2021 Sanare 사나래 / tmiillust 04 우리는 한동안 넋을 놓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. 정면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습한 소금기를 머금고 지나쳐가고 있었다. 귓가를 어지럽게 스치는가 싶더니 이내 부드럽게 흘러갔다. 아니 그 부드러움은 바람이 아니라 마루의 목소리다....

* 본 소설은 픽션입니다. * 초고완성 : 2005년 copyright © 2021 Sanare 사나래 / tmiillust 03 “저는 지금 문형 중학교에 다니고 있어요.” 마루의 그 말이 끝나는 순간 나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했다. “어? 정말? 어쩐지 교복이 낯이 익더라니. 나도 거기 나왔어! 문형고. 중학교도 같은 문형중. 우와 그럼 내 후배...

* 본 소설은 픽션입니다. * 초고완성 : 2005년 copyright © 2021 Sanare 사나래 / tmiillust 02 “아, 아니요.” 소년은 말끝을 수줍게 흐리며 보드랍게 익은 두 볼을 쓸어 넘겼다. 날도 더운데 괜찮은 거겠지. 하지만 왠지 그 표정을 보니 조금 전보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. 열차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...

* 본 소설은 픽션입니다. * 초고완성 : 2005년 copyright © 2021 Sanare 사나래 / tmiillust 60분 동안의 여행 01 덥고 습한, 언제나 같은. 그런 숨이 막히는 한여름이었다. “찾아 주세요!” 큰 눈망울을 번뜩이며 그렇게 말했다. 또랑또랑 빛나는 눈은 쌍꺼풀이 예쁘게 자리 잡고 있어서 처음에는 여자아이인가? 라며 반문했다....